신화물류, 남성해운, 상하이철도국 MOU 체결
부산-상하이(上海)-충칭(重庆)을 잇는 신속하고도 안정적인 물류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신화물류, 남성해운, 상하이철도국 간의 복합운송 독점계약 협약(MOU)이 홍차오메리어트호텔에서 체결됐다.
현재 충칭에는 북경현대자동차 제5공장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으며, 70여개 부품 협력사가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로 협력사들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신속하고 안정적인 ‘블록트레인 익스프레스(Block Train Express)’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블록트레인이란 ‘연간 수송계약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목적지까지 직통으로 운행하는 전세열차’를 말한다. 이에 기존 상하이서 충칭까지 일주일이 걸리던 시간이 2일 이내로 대폭 단축, 부산에서 충칭까지 7일이면 주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산에서 충칭까지의 물류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부산에서 상하이까지 선적으로 운반해 다시 바지선으로 충칭까지 운송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비용이 가장 저렴하지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납기를 맞추기 까다롭다.
또 다른 방식은 상하이에서 충칭까지 화물트럭을 이용하는 것으로, 2~3일이면 도착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비용이 가장 높아 긴급 화물을 제외하고는 이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두 가지 방식의 장점만을 취합해 비용 부담은 줄이고 운송 기간은 단축한 것이 바로 블록트레인 익스프레스다. 기상 상황에 따른 사고 위험이 비교적 높은 육로, 수로 운송에 비해 안정성도 확보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신화물류의 강승익 대표이사는 “올 연말 한중 FTA가 발효되면 한중간 무역교역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은 한중 양국간 경제협력발전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나아가 한중간 해상-철도-트럭킹 복합운송 플랫폼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기업들의 중서부 지역 진출에 등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